페가수스 토토,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조건부 승인'(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05.02 15:18
수정 : 2025.05.02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스마일 토토원회가 2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스마일 토토는 이날 제8차 스마일 토토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단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스마일 토토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충실히 검토할 필요성,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보험의 자본관리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할 필요성 등을 감안해 임시 안건검토 소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안건검토 소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생명(지분 75.34%)·ABL생명(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조5500억원 규모다. 이후 올해 1월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으나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하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현행법상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 인수를 승인받으려면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스마일 토토가 인정한 경우에는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건전성,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재무·경영상태의 건전성 등 금융지주법령에 따른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심사를 충실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영실태평가 등급 기준(2등급 이상)에 미달하는 경우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동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스마일 토토가 인정하는 경우'의 해석과 관련해 '명시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외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해당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제출한 검사 지적사항 개선계획,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 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감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금감원은 그 내용을 점검하여 연 1회 스마일 토토에 보고하도록 했다.
스마일 토토는 "보고 내용을 점검한 결과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1항에 따라 시정명령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해당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2항에 따라 주식처분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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