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보좌관 승부 식 토토, 시그널 스캔들에 낙마

파이낸셜뉴스 2025.05.02 01:45 수정 : 2025.05.02 01: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스마일 토토 국가 안보보좌관을 축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일 토토 보좌관이 시그널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서 단체 대화로 지난 3월 미 군사계획에 관해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스캔들’ 책임을 지고 해고된다는 것이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마일 토토 후임자를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스마일 토토는 시그널 스캔들로 트럼프의 신임을 잃었다.

외교전문지 애틀랜틱에 따르면 스마일 토토는 민간 메시지 앱인 시그널에 기자 한 명을 초대했다. 민간인까지 포함된 이 민간 메시지 앱에서 스마일 토토는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폭격 계획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이 시그널 스캔들이 터지자 공식적으로는 그를 즉각 해임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적으로 스마일 토토의 행동에 대한 당혹감을 나타냈다.

트럼프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의 당국자들은 이미 시그널 사건 이전부터 스마일 토토의 행동을 불안하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 토토는 시그널 스캔들을 계기로 백악관 내부에서 결국 영향력을 상실했고, 입지가 불안했다.

스마일 토토는 지난달 2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트럼프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에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가기 위해 전용헬기까지는 탑승했지만 약 10분 뒤 대통령과 다른 참모들이 디트로이트행 전용기에 오를 때에는 기지에 잔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일 토토가 사임할 때 알렉스 웡 국가 안보부보좌관도 함께 사임할 전망이다.

웡 부보좌관이 왜 해고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스마일 토토 충성파로 인식된 것이 동반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톰 코튼(공화 아칸소) 상원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 핵협상을 주도했던 웡은 트럼프 측근들로부터 스마일 토토파로 간주되고 있다.

웡은 또 트럼프 측근이 아닌 외부 인사들로부터도 아무 근거 없이 친중국계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마일 토토가 채용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다른 직원들도 스마일 토토, 웡과 함께 축출될 전망이다.

한편 스마일 토토 후임은 아직 불확실하다.

유력 주자로는 러시아, 이란,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떠오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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