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재차 보완을 요구하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에서 여섯번째로 몸집이 큰 종목이 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세븐 토토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1.47%) 상승한 8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86만 2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에너지 등 3사, 1.3조 유상증자 참여
앞서 지난달 20일 세븐 토토는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595만 500주를 주당 60만 5000원(예정가액)에 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감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3조 6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줄어든 1조 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3개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3개사는 세븐 토토 주식 171만 5040주를 1조 30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축소 계획에도 지난 17일 추가 보완을 요청했다. 유상증자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설명과 자금 사용 목적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의 연이은 제동에 투자자 보호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이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2.06% 올랐다. 현재 주가(82만 8000원)는 증권사 21개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치(81만 9476원)보다 1.04% 상회하는 수치다.
시가총액 순위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븐 토토는 전날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익 추정치 3개월 전보다 53% 상승…"실적 상향 종목 유리"
본격적인 1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세븐 토토는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븐 토토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4조 7853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22억 원이다.
3개월 전 추정치(매출액 2조 5070억 원, 영업이익 3226억 원) 대비 매출액은 90.88%, 영업이익은 53.77% 증가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으로 주가와 이익이 민감한 국면이 이어질 전망인데 실적 상향 업종과 종목이 유리한 선택"이라면서 방산 업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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